지원한 이유
이번 상반기에 진행했던 삼성SDS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알고리즘 특강에 참여했다. 평소 알고리즘 공부를 소홀히 한 탓인지 항상 코딩테스트에서 좌절했었다. 혼자서 알고리즘을 준비하니 뭔가 체계가 안잡히는 느낌이 들었고 운이 좋게도 학교 에타에서 해당 공고을 발견하게 되어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하였다.
합격자는 오롯이 지원서를 통해서만 선발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원서에 내가 이 특강이 필요한 이유를 진실되게 적는다면 무난히 선발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재학 중인 학교와 학점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학점 관리를 잘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특강은 C++과 Java로만 진행되며 Pro 시험 또한 2개의 언어로만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이썬을 이용해서 코테를 연습한 사람이라면 지원을 한 번 고민해보자.
교육 후기
나는 Java를 선택했고 선택 언어별로 분반을 묶어주는 것 같다. 이전의 후기들과 달리 2주 동안 같은 강사님으로 진행되었고 보조 강사님만 매주 바뀌었다.
입과를 하게 되면, 이렇게 알고리즘 특강 대비 전용 책을 나눠주신다. 하지만 우리 반의 경우, 수업은 PPT로만 진행되었고 문제 푸는 시간 대비 이론 설명 시간도 9:1 정도로 짧았기 때문에 강의 도중에 책을 자주 펼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집에서 혼자 복습할 때 읽어보면 책 내용은 굉장히 알차다.
난이도
수업 난이도는 매우 어려운 편이다. 입과를 하게 되면, 백준 그룹에 초대가 되는데 그 문제 수도 굉장히 많다. 심지어 골드 상위 문제들에서 플레티넘3까지 난이도 높은 문제들로만 모여져있다. 때문에 알고리즘 실력이 정말정말 뛰어나지 않은 이상, 사실상 그 모든 문제들을 특강 기간 내에 모두 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수업에서도 모든 문제들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일부 문제만 선별해서 푼다.
강의 방식은 1~2시간 정도 스스로 고민하고 풀 시간을 주시고, 중간중간에 약간의 힌트를 주며 그 이후에 정답 코드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세부적인 문항 수는 각 반 별로 강사님들의 스타일과 문제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우리 반은 하루에 4~5문제 정도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혜택
입과를 하게 되면, 삼성의 사내 식당과 사내 카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의 경우에는 2800원 금액 제한이 있긴 하지만... (심지어 샷 추가도 제한된다.) 그래도 특강 기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혜택이다. 또한 점심도 삼성 사내 식당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는데,, 삼성 밥이 진짜 맛있다. 밥 때문에 삼성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메뉴와 퀄리티도 좋다. 역시 대기업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짜 최고!!! 👍
또한 특강이 마치면, 특강생들을 대상으로 본래 삼성 임직원들만 볼 수 있는 Pro 자격증 응시 기회를 2번 제공해준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입사 지원 시, 서류와 코테가 모두 면제되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특강의 가장 큰 혜택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후기
2주 동안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다. 거의 50문제 이상은 풀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골드에서 플레티넘까지 티어가 높은 문제들을 위주로 풀었기 때문에 특강 기간동안 백준 티어도 정말 가파르게 상승했다. 본래 입과 전 티어가 막 골드 3이 되었던 때였는데, 입과 후 골드 1 절반까지 갔다. 후반에는 티어 높이는 재미로 문제를 풀었던 것 같다ㅋㅋㅋ 비록 특강은 끝났지만, 특강 기간동안 푼 문제들을 계속 복습하고 배운 내용을 까먹지 않도록 꾸준히 복습하고 체화시켜야 할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강제적으로 문제를 푸는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본 과정을 열심히만 따라온다면 실력은 확실히 늘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어느 정도 문제를 풀어봤지만 체계가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더더욱 강추한다. 개인적으로 완전 쌩 초보가 아니고 어느 정도 유명한(?) 알고리즘들을 한번 쯤 들어본 상태였다면 확실히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알고리즘(PS)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비추천이다. 일단 강의는 문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친절한 수업이 아니며 특히, 수업에서 진행하는 언어를 잘 모른다면 정말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또한 입과하자마자 바로 골드 티어 이상의 문제들만 풀고 심화 알고리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이 없는 친구들은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열심히 하면 꾸역꾸역 따라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혼자서 어느 정도의 기본기를 다진 후 다음에 신청하는 것이 얻어갈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얻어갔던 점은, 시간 복잡도를 생각하는 사고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에는 시간 복잡도를 고려하지 않고 알고있는 알고리즘이면 풀고 아니면 못 풀고, 이랬었는데 특강을 듣고 난 후 일단 먼저 주어진 변수들의 범위를 보고 최대로 가능한 시간 복잡도를 먼저 생각해 본 후, 접근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었다.
알고리즘은 2주동안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이를 등한시 한 내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 주어진 조건을 보고 효율적인 방식을 사고하는 역량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구현 능력, 모두 개발에 있어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역량들이다. 앞으로는 꾸준히 알고리즘 문제들을 풀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으며, 문제를 풀면서 했던 사고방식들이나 시행착오들도 함께 정리해 포스팅해볼까 한다.
마무리하며
현재, 특강이 끝나고 첫번째 pro 자격증 시험을 응시한 상태이다. 아직 결과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제출 시 테스트 케이스를 일단 모두 통과한 것을 보았으니 살짝 기대해보아도 되지 않을까?
(사실 시간 복잡도에서 살짝 걸려서 불안하긴 하다ㅠㅠ ->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ㅠㅠ)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정말 얻어가는게 많은 특강라고 생각한다. 저번 하반기에서 모두 코테에서 떨어질 정도로 알고리즘에 약하고 준비도 못했던 상태였는데 이번 2주 동안 정말 빡세게 열심히 공부하면서 알고리즘에 재미도 붙일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특강을 매 분기마다 제공해주는 삼성 SDS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열심히 한 만큼 Pro 자격증도 취득해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